
20260201
여행에서 돌아와 쉬면서 니콜라 루트를 시작했다.
중간까지 진행한 거 같고 지금까지의 소감 : 니콜라 이자식 왜 이렇게 잔망스러워졌음??
아니 뭐… 원래부터 여자 많게 생겼는데(?) 팬디에서는 그게 더 한 느낌? 물론… 리리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긴 합니다.
시작하자마자 니콜라를 깨우는 리리. 아침에 잘 못 일어난다는 니콜라. 평소에는 레오가 깨우는 듯 보이는데, 레오는 니콜라를 깨우러 가기 전 심호흡을 반복할 정도로 두려워하고 있었다. 리리니까 지금껏 간단하게(간단하게?) 일어난 거지 평소에는 잘 안 일어난다는 모양. 저기압에다가 베개를 던지거나 화를 내는 등 지 멋대로인 모양이었다.
아무튼 피오피에 대한 관심이 이 일러스트(와 길버트의 목욕 일러스트)인 이상 첫 장면에서 나와서 너무 "고마워요" 상태가 되었다.
이 일러스트와 몇몇 개의 대화가 지나간 후 니콜라가 리리에게 결혼하자고 하는데 잠결에 한 내용인 줄 알았건만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니 (잠결은 맞지만)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듯 보였다. … 그렇게나 리리에 빠져 있었다는 게 좋다…
ㅋ 아 니콜라 왤케 염병됨? ㅜㅜ 이거 너무 웃겨서 캡쳐함.
이후에도 단테에게 질투하는? 니콜라가 종종 나왔는데 아무래도 단테는 니콜라가 인정한 카포의 자리에 어울리는 남자인 만큼 더욱 경계하나 싶어져서 좋았다. 사실 리리를 먼저 좋아한 건 단테일 텐데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렇게 진지하게 해명하는 단테도 귀엽군아.
이것도 너무 웃겼음 ㅠㅠ
맨 처음 일러스트와 함께 리리에게 청혼한 니콜라. 리리는 당연히 잠결에 한 말인 줄 알고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데… 니콜라는 어찌됐든 청혼에 대한 답을 들은 셈이니 기뻐하는 듯 보였다. 무슨 말을 할 때마다 내 요메 라고 하는 게 웃기고… … 나는 요메라는 말을 좋아하기에 좋았다. 그래요 사실 너무 좋았어요.
아니 그리고 이자식 대체 리리와 얼마나 할 생각인지?
아리아 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과거의 한 장면을 공략 캐릭터 시점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거기서 리리와 첫날밤을 가진 후의 니콜라 시점에서 이야기가 나오는데… … 리리가 걸어다닐 수 없음 몇 번이고 무리하게 만듬 < 보고 입을 쩍 열음. 아니 며 몇 번을 한 거야?! 리리 죽겠다!! < 라는 생각이 절로 나오더라.
그거 말고도 몇 번이나 했다? 는 식의 어필이 나와서 야… 리리 죽어… 하게 됐다 (웃겼다.)
이것도 리리에게 자기 넥타이를 풀게 만드는 장면인데 '내 알몸은 몇 번이나 봤으면서' 라는 게 진짜 이자식 개패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음.
별개로 일러스트랑 상황은 좋더라.
… 서로의 옷을 벗겨주는 것은 왜 이렇게 좋을까요?
니콜라 루트의 이야기는 거세지는 정부의 탄압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이다. 브루로네가 속한 주의 지사가 바뀌게 되고 그 주지사는 알고 보니 니콜라가 죽인 로베르트의 아버지였다. 아들을 죽인 복수심인지 원래부터 싫어하던 마피아에 대한 탄압인지 점점 더 마피아가 설 자리를 잃어가게 되고… 무고한 죄를 뒤집어 씌여져 체포당한다든지 부당하게 거래가 취소된다든지… 점점 거래가 어려워지는 팔초네.
나아가 단테가 체포되게 되고 니콜라에 대한 부담은 늘어만 간다.
추가적으로 한쪽 다리를 부상 당한 누군가(아마 로베르트?)가 카지노 지배인을 죽이고 비스콘티 저택에 불을 지르는 등 만행을 저지르고, 교국 쪽에서 파견된 듯 보이는 테오라는 수수께끼의 인물이 리리에게 접근하는 등 이것저것 불온한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한다.
단테를 석방시키기 위해 주지사를 죽인(죽이도록 명령한) 니콜라. 더불어 누군가와의 협상 재료로 쓰기 위해 정치가의 아내와 딸을 납치한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리리에게 들키는 게 싫은 니콜라. 리리와 거리가 생겨나게 되는데… < 까지 봤다. (현재 4장 중반?)
이거 너무 웃기고 좋았음.
생각보다 나이차를 의식하고 있었던 니콜라.
그러고 보면… 앙리를 제외하면 니콜라가 두 번째로 나이차가 많이 났던 거 같았는데… 맞나?
피오피 본편을 진행하면서 모든 진상(앙리와 그 주변에 일어난 일이라든지)을 알고 캐릭터들을 보니 느껴지는 게 색달라서 재밌었다. 또, 이 루트에선 리리가 이걸 아직 몰랐던가? 하는 점도 있어서 재미있었다. … 어쩌다보니 지인분과 게임을 만들게 됐는데 이런 부분을 잘 살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라.
그리고 니콜라는 리리에게 자기 모친에 대해 들려준다. 니콜라의 어머니 빅토리아는 니콜라가 카포가 되기를 바랐다. 일찍이 남편이 죽었는데 그게 카포의 자리를 둘러싼 싸움에서 희생당한 듯. 남겨진 니콜라 하나만을 의지해 살아온 빅토리아는 니콜라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학대해가며 카포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빅토리아에게 당연하게도 단테는 방해가 되었고 어느 날 니콜라에게 단테를 죽이겠다고 선언하는 빅토리아.
니콜라는 실비오(단테의 아버지)에게 단테와 어머니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단테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면 단테가 얼마나 카포에 어울리는지 알 수 있을 거라고 하는 니콜라. 실비오는 니콜라의 말에 빅토리아가 니콜라를 카포로 만드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그 집착이 상당한 거라는 걸 눈치챈다. 그리고 빅토리아를 살려둘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암살자를 보내 빅토리아를 죽인다.(아마도)
빅토리아가 누군가에게 당해 피를 흘리며 죽어갈 때, 그 상황을 목격한 것이 니콜라였다. 빅토리아는 당연하게 다른 사람을 불러와 자기를 구해달라고 요청하지만 니콜라는 어머니가 살아남으면 단테를 죽이고 말 것이라고 생각해 그 자리에서 어머니가 죽어가는 것을 방관한다.
맨 처음 리리에게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자기가 죽였다' 고 하는데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본 것을 죽였다고 한 모양.
여기서 선택지가 나오는데 너무 무거운 이야기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는 리리와, 니콜라의 잘못이 아니라며 단호하게 말해주는 리리로 나뉜다. 당연히 후자가 맞는 선택지겠지 싶어서 그걸 골랐다.
팬디스크라고 캐릭터들의 간략한 과거사가 나오는 거 같아 좋았다. 박앵귀 이외의 팬디스크를 플레이해본 적이 없어서 (없을걸요?) 피오피를 통해 이런 이야기군~ 하게 되는 것이 많았다.
아무튼 니콜라는 자기의 치부까지도 리리에게 드러낼 수 있게 될지, 리리는 마피아의 애인이라는 자리에서 사람의 생과 사를 어떻게 생각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20260207
니콜라 루트를 다 보다.
후기 : 배드 엔딩이 너무 좋았고 제가 왜 ㅋㅋ 야마세 오오쿠라를 좋아하는지… 왜 니콜라 프란체스카를 좋아하는지… 자알 알겠습니다 ㅠㅠ
아니 도파민이 좀 가시고 냉정하게 회상해보면 그 그렇게 닮지 않은 거 같기도? 생각보다 안 닮았을지도? 제가 지금 객관적 판단이 안 되는 걸까요.
아니 그러니까.
1. 단테가 리리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음
2. 단테에게서 리리를 떨어트려놓기 위해서 허니트랩을 사용해 리리가 자신을 보게 만듬
이게… 이게 동인지가 아니고 공설이라고요? 아… 이거 너무 과한데? 맛있다.
이번에도 선택지 잘 골랐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배드 엔딩이다.
피오피의 패턴을 조금 파악함. 뭔가… 챕터 시작했는데 갑자기 상태가 호전되거나 행복한 일들이 일어나면 그거 배드 엔딩임. 오히려 더 죽어나가고 피폐하고 다쳐야지만 해피 엔딩이라니… 이 세계관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
루트 시작할 때 잠결에 리리에게 청혼하며 시작하는 니콜라 루트. 니콜라는 당연 진심이었지만 리리는 단순히 잠꼬대로 받아들인다. (당연하지!) 니콜라는 리리를 신부로 대하고 리리는 그런 니콜라에게 곤혹을 느끼는 상황. 리리가 자신의 프로포즈를 장난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게 된 니콜라는 진지하게 제대로 청혼한다.
… 아니 평소엔 반말쓰고 리리 < 라고 부르는 주제에 중요할 때 존댓말 + 풀네임 부르는 거 진짜 반칙임 ㅠ
아직 사건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 당장에 식을 올리지는 못 하지만 연습이라며 성당에서 결혼 서약을 맹세한다.
이때 눈치챘어야 했다.
"어라? 이 겜이 이렇게 행복할리가 없는데??"
이때도 존댓말 쓰는 게 진심 개 킹받음. 한 대 치고 싶음 (+)
그리고 마지막 대사 '죽음이 둘을 갈라놓을 때까지'
이거 보자마자 어? 쎄한데? 싶긴 했다. 그치만 이때까지도 (어느 정도 의심은 하고 있었으나) 배드 엔딩인 줄은 몰랐다.
지금 다시 보니까 이게 떡밥이었구나 싶다.
그리고 어찌저찌 상황이 변동되어 요한(사도 후보생)이 리리를 인질로 잡고 니콜라를 죽이려고 하는 상황.
저… 조합의 세 남자가 각자 전투 태세 들어가 있는 것도 좋았고 나름 시점 잘 맞춰서 칼 들이대준 것도 (웃기고) 좋았다.
처음에는 니콜라만 상대할 예정이었던 요한. 그러나 우연히도 귀가한 단테가 니콜라를 위기에서 구한다. 그리고 단테의 위기를 또 오를록이 구한 상황. 사도 후보생 중에선 뛰어난 축에 속하더라도 단테, 니콜라, 오를록 세 명을 동시에 상대하긴 힘든 요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리리를 인질로 잡는다.
과연 니콜라는 리리가 인질이어도 냉정했다. 리리를 버린다거나 생각하지 않는 게 아니라 침착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요한에게 리리를 인질로 잡아도 이득이 될 게 없다는 걸 전했다. 이 부분이 또 좋았다. 이런 니콜라의 반응에 짜증을 느끼는 요한. 니콜라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니콜라가 자신에게 살해당한다면 얌전히 물러나겠다고 하는 요한. 거절할 경우 리리를 죽이겠다고 한다. 리리는 자기를 신경 쓰지 말라고 외치지만 니콜라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과연 정말로 죽으려 한 건지 기지를 발휘해서 탈출할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니콜라의 짐이 되기 싫었던 리리는 칼을 든 요한에게 몸통 박치기를 시도하는데…
당연히 그 과정에서 리리는 칼에 중상을 입는다.
이 장면… 굉장히 룽했음. 보자마자 너무 아름다워서 좋았음.
1. 니콜라 프란체스카가 울고 있음
2. 절박하게 껴안고 있는 것이 너무 좋음
3. 목소리 연기 (기무라 료헤이 고마워요)
4. 평소의 여유롭던 모습 전혀 보이지 않고 오열하듯? 외치는 것들이 너무 좋았다.
진짜… 보자마자 활짝 웃었음.
사실 니콜라 루트… 진행하면서 그렇게 재밌다고 느끼진 못했는데 배드 엔딩 보니까 도파민이 싸악 돌더라.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하… 이거 진짜 좋다.
저 심중(心中)콤 있어요. 이런 거에 약해요.
리리가 죽고 평소와 다름없어 보이는 니콜라. 하루라도 빨리 팔초네를 다른 나라로 옮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니콜라의 목적은 패밀리의 유지가 아니었다. 자신의 일을 끝마치고 리리를 따라 죽으려고 하는 것.
아… 정말 아름답다.
그러니까 저는 자기 할일을 마치고 따라죽는, 감정적이나 그 정도의 냉철한 판단이 가능한 게 너무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니콜라가 리리 풀네임 부르는 거 왜 이렇게 좋을까요? ㅠ
아무튼 배드 엔딩에서는 테오의 이야기를 듣고 니콜라의 반응에 성당을 뛰쳐나온 리리가 혼자 머리를 식히고 돌아오며 이야기가 재개되는데 트루 엔딩에서는 당연하게도 니콜라가 리리를 쫓아 나온다.
…… 여기서 눈치챘어야 했어. (이 말 몇 번 하는지?)
아니 생각해봐 국노야.
이거 무슨 장르 게임이야. 오토메 겜이지. 근데 지금 주인공이 뛰쳐나갔는데 공략 캐릭터가 안 뛰어 나오겠어? 안 뛰어나오면 이거 개패야지 진짜. (그치만 저는 안 뛰어오는 게 더 좋아요 헤헤)
쫓아나온 니콜라는 리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운명과는 상관없이 사랑하고 있으며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안심시킨다.
니콜라가 팬디에서 절박해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본편의 언제나 여유로웠던 모습과 비교해 진짜 너무 감사하다는 말만 나온다.
여유로운 캐릭터가 한 여자 때문에 절박해지는 모습은 왜 이렇게 아름다운 걸까요?
리리가 니콜라의 청혼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장면인데
이때 진심 목소리도 에. < 이거라서 너무 웃겼다.
배드 엔딩 2
에밀리오를 만나 열쇠의 소녀와 무덤지기의 일족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로마로 떠난 니콜라. 그곳에서 무덤지기 일족에 대한 진실을 듣고 리리에게 줄 결혼 반지까지 야무지게 챙겨 룰루랄라 귀가하던 도중 누군가로부터 습격받는다.
그건 바로 양이었다! 죽은 줄 알았던 양이었으나 사실을 살아있었다~~ 는 것이 팬디의 반전.
양과의 싸움에서 중상을 입은 니콜라는 어떻게든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오긴 하나… 리리의 품에 안겨 숨이 끊어진다.
이 일러스트가 여기서 나오는 거였군요. 이미 스포로 봐버렸지만 너무 좋았다.
집에 돌아왔을 때 있어주기만 하면 돼 < 리리에게 부탁하는 게 이게 전부였던 니콜라.
거기에서 나아가 '나를 싫어하지 말아줘. …… 나를 믿어줘.' < 로 바뀐 게 좋았다…
나를 미워하지 말아줘 < 이게 니콜라에게 있어 가장 큰 키워드인 거 같음 ㅠ
그리고 양과의 최종결투를 하는 니콜라. 양은 간단히 체포당한 단테와 저택침입을 쉽게 당한 길버트보다도 니콜라가 더욱 재미있다고 판단한다. 그리하여 니콜라를 죽이기 위해 찾아오게 되고… 실제로 둘이 싸우는데 철저하게 계산해서 자기 몸이나 죽이는 거에 거부반응 없이 대응하는 니콜라. 그 모습을 보며 역시 재밌다고 하는 양.
그러니까 결국에는 니콜라가 양을 제외한 모든 공략 캐릭터 중에서 가장 냉정하고 사람 죽이는데 저항이 없다는 게 좋았다…
철저한 계산 끝에 양을 쓰러트린다. (아 위에 적은 거 여기다 적을걸…)
에밀리오로부터 무덤지기의 피를 이어 받은 니콜라도 성유물의 봉인을 풀 수 있단 진실을 들은 니콜라. 성유물의 봉인을 풀어 유적에 불을 지른다.
유적은 흔적도 남지 않고 타버리고 드디어 니콜라와 단테 리리는 성유물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진심으로 마음의 짐을 덜게 된 니콜라가 좋았다. 그리고 뉴욕? 으로 가는 것이 해피 엔딩. 리리에게 청혼하며 끝이 난다.
청혼하며 시작했으니 어찌보면 수미상관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니콜라 루트 끝을 보다!
그냥 내용만 간결하게 빨리 정리할 예정이었는데 쓰다보니 다시 도파민이 넘쳐서 이것저것 길게 적어버렸다.
그래도 재밌었다! 니콜라 루트 생각보다 지루해서 그냥 슥슥 보고 있었는데 배드 엔딩의 도파민이 다 살려줌. 그리고 역시 니콜라가 좋은 거 같아요 저는. (뭐 다른 캐 루트하면 또 달라질지 모르겠으나~)
다음은 오를록!
…… 아니 오를록이 니콜라 루트에서는 단테 길버트 리리 등 모두와 친해지게 되고 사이좋게 동거까지 하는데…
ㄴ 오를록 루트의 배드 엔딩을 아는 사람 : 너무 무서워
오를록 루트에서 니콜라 및 단테가 죽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어떤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될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너무 무섭다.)
20260212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
오를록 루트를 진행하자.
도망쳤던 이유 : 본편에서 오를록 루트가 너무 힘들었음.
왜 힘들었는가. 나는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 억까받는 세계를 힘들어한다는 걸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리리와 오를록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아니 정말 아무 잘못이 없는가?) 주변 사람으로 인해서 억까당하고 궁지에 몰리는 게 힘들더라…
실제로 저는 오를록 루트를 하고 몇 달간 피오피를 방치했으며…
아무튼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 가자!
하고 잔뜩 도망을 쳐놓고 시작하니까 오를록의 절절한 사랑 고백으로 시작이 되는데… … 듣자마자 를록아 내가 미안해!! 하고 오열했다. 이 남자는 언제나 나를 생각해주고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해줄 생각만 하는데 난… 난… 계속 도망치기나 하고… 미안해 오를록…!!
ㄴ 대충 좋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시작하자마자 대성당에서 기도 중인 리리와 오를록.
리리는 무심코 오를록의 손을 보게 되는데… 오를록의 오른손은 의수였다.
…… 이거 처음보고 '…?' 했음. 그 그랬던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하고 급하게 오를록 본편 루트 감상을 다시 찾아보니까 단테에게 총을 맞고 손을 잃었다 < 로 본편이 끝이 났다고 하더라… 언뜻 기억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그랬던가…?! 하게 됐다.
아무튼 의수랜다. 갑자기 올라간 오를록 호감도 (이봐요)
챕터 2에 진입해두고 껐는데 1의 내용은 간단하다.
오를록이 사도로써 행동하지 않고 리리와 보육원에서 지내는 상황. 브루로네를 담당하는 사도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후보생 중 한 명이 향하게 된다. (그게 요한) 그러나 요한은 상사의 명령에 굴복하거나 쓸데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등 눈 밖에 나는 행동을 보이고, 에밀리오는 그런 요한을 조사하기 위해 오를록을 다시 브루로네로 보낸다.
이때 에밀리오는 리리를 함께 데려갈 것을 요청하는데 오를록은 이를 거절하려고 했으나 교국 또한 안전하지 않다는 암시를 알아채고 리리를 데려가기로 마음을 굳힌다.
그리하여 브루로네로 되돌아오게 된 리리와 오를록.
…… 시작부터 불온한 게, 오를록과 리리가 마을에 진입하자마자 레오가 그것을 눈치챈다. 레오는 단테와 니콜라를 잃고 예전과 변하게 된 팔초네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오를록과 비슷한 사람을 발견하고 '단테 씨와 니콜라 씨의 복수를 갚을 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를록 루트 외에서는 항상 조력자로 나오는 레오이길래. (양 루트에서도 적이었던가? 아무튼) 나를 싫어하는 레오는 상상하기가 힘들어서 벌써부터 힘든 느낌이 든다…
1챕터는 길버트가 말을 걸어오며 끝이 나는데 분위기상으로 덤벼들 거 같아 보이진 않았다.
팬디에서는 길버트가 조력자가 될지, 아니면 적이 될지… 제발 조력자였으면 좋겠다. (길버트 : ㅋㅋ)
20260213
길버트는 다행히도 조력자였다.
조력자? 라고 하기엔 애매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를록와 팔초네의 항쟁으로 거래에 문제가 생긴 비스콘티. 한 번 떨어진 신뢰는 쉽게 회복되지 못하기 때문에 '비스콘티를 건들면 큰일을 겪게 된다' 는 걸 보여주기 위해 오를록과 리리를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팔초네와 라오슈가 괴멸 상태가 되고, 브루로네와 거래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비스콘티를 이용해야만 했던 거래처들. 예전보다 단가는 조금 싸졌을지 몰라도 그 수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늘어났다며 지금은 오를록과 리리를 죽인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 저택에 요한(오를록이 찾아 다니는 사도 후보생)이 들이닥쳐 오를록을 죽이는 거에 협력하겠다고 한 상황. 그 상황을 보고 요한을 찾는 걸 도와주겠다며 조력을 자청한 것이 길버트와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본편에서 하도 배신당하고 구른 탓인지 사람을 잘 안 믿게 된 리리와 오를록에 의해 협력은 보류가 된 상황…
그 상황에서 에밀리오가 말한 조력자 앙리와 마주하게 된다.
앙리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카지노 지배인실로 이동한 일행. 그곳에는 에밀리오가 있었고, 앙리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당신은 누구냐는 리리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하나 고민하던 앙리였으나 에밀리오가 '전대 열쇠의 소녀의 동생' 이라고 불어버리고 앙리는 명백하게 불쾌해하며 더 이상은 말하기 싫다고 한다.
…… 아무래도 속편이다보니 당연한 거겠지만 이런 식으로 앙리의 이야기가 나오는 게 신기했다.
사랑이라든가 집착이 아니어도 교류가 생길 수 있었구나 싶기도…
에밀리오로부터 교국이 리리를 라울 길란다이오? 에게 넘겨 성유물의 봉인을 풀고 옮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듣게 된 앙리는 또다시 운명에 휘둘리는 열쇠의 소녀를 보고 싶지 않아 협력을 다짐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중간에 나온 이벤트. 우연히 교회에 들린 리리와 오를록은 디저트를 만들어달라는 아이들의 부탁에 함께 주방으로 향한다.
오를록을 의식하다 넘어질뻔한 리리를 받아주는 것이 이벤트 내용.
… 일러스트가 너무 좋다.
그냥 너무 좋느. 를 줘요.
이거 보고 생각한 건
이게 니콜라 루트였으면 지금 5번은 잤을 텐데 오를록 루트라서 (에밀리오가 아직 열쇠의 소녀로서 작동한다(= 처녀다)) 아직도 풋풋한 게 웃기고 좋았다.
니콜라 너도 좀 본받도록 해. 이자식이 사랑한다고 빠져가지곤.
아무튼. 요한을 수색하던 도중 드디어 유적지에서 요한과 마주한다. 그러나 오를록과 리리를 보자마자 습격하는 요한. 오를록은 응전하나 의수가 불편한 건지 몸이 놀란 건지 갑작스러운 고통에 움직이지 못한다.
요한은 오를록에게 강한 원망을 가진 듯 보였는데…
다른 루트에서는 오를록의 자리를 빼앗기 위한 분투였던 요한이 오를록 루트에서는 다른 원한이 생기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사도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서일지도…
팬디스크라 그런지 생각보다 괴롭지는 않은 오를록 루트.
앞으로 뭐가 날 기다리고 있을까 긴장을 놓을 수 없다. (그리고 여전히 불온하게 움직이는 레오ㅠ 레오야 제발 그냥 가만히 있어줘. 죽지 말고!!)
20260214
오늘은 명절을 앞두고 큰집을 만나러 간다.
일찍 일어난 김에 후다닥 밀어둘까 싶어 게임기를 켰고 오를록 루트의 후반부에 진입한 거 같다.
오를록 루트의 테마는 '복수'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오를록은 교국의 킬러로써 많은 사람을 죽여왔고 그때의 업보가 돌아왔다~ 는 느낌.
오를록을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이 두 명이 나오는데, 하나는 요한(사도 후보)이고 하나는 레오였다. 레오 이야기는 보다가 눈물 찔끔했음 ㅠ
그리고 복수의 대상? 이었으나 바뀐 것이 길버트. 적이 되지 않는 이상 굉장히 든든한 아군인 길버트. 이번 루트에서도 아주 "상남자"를 뽐내는 게 웃기고 좋았다.
레오는 오를록을 죽이려고 하지만 당연하게도 상대조차 되지 않는다. 단번에 제압하고서는 습격의 이유를 묻지만 레오를 알아본 뒤 그냥 제압만 하고 도망친다.
레오는 상대조차 되지 않는 자신에게 실망하며 슬픔에 잠겨 있는데 그때 말을 건 것이…
바로 길버트였다.
이것저것 이야기를 들려주며 단테와 니콜라가 복수를 위해 레오의 목숨을 걸길 바랄까? 하는 설득을 하는데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레오였으나 이야기의 후반에서 오를록에게 목숨을 구해지고 오를록의 진심을 들으며 조금씩 쌓여있던 응어리가 풀려가는 느낌이었다.
결국에는 길버트의 저택에 머물면서 에밀리오의 조언 '열심히 현생을 살아가다가 그래도 미우면 죽이러 가라' 을 받들고 살아가기로 정한다. 물론 아직 루트의 끝을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레오의 행동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이 상태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바란다ㅠ 단테와 니콜라를 잃은 레오에겐 이것이 가장 베스트 엔딩일 테니까 ㅠㅠ
올리버가 오를록을 아이라고 하자 자신의 나이를 밝히며 제대로 성인이라고 주장하는 오를록. 오를록의 나이를 들은 길버트와 올리버의 반응이 웃기고 좋았다. (올리버 반응 너무 한국인 반응 아니냐? 이후에 과할 정도로 음식 담아주는 게 너무 웃겼음ㅠㅠ)
길버트 올리버와 성대하고 따뜻한 저녁 식사를 하고 정식적으로 길버트의 저택에 머무르게 된 리리와 오를록. 이렇게 푹신한 침대는 처음이라며 아이처럼 들뜬 모습이 귀여웠다. 한편 본편의 오를록 루트에서는 구르고 구르고 구르다보니 타 캐릭터를 쉽게 못 믿는 점이나 하도 고생 + 돈 없는 삶을 보내다보니 호화스러움을 누리는 거에 놀라는 반응이 안쓰럽기도 했다. (좋은 의미로)
역시 팬디. 그래도 희망찬 이야기로 만들어주는구나?
아무튼 길버트의 친절에 감사하면서 그를 다시 보게 된 리리와 오를록. 제대로 이야기를 나눴다면 단테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하고 후회하는 오를록.
이때 갑자기 평화로운 브금 꺼지고 저 대사 나와서 조금 무서웠음 ㅋㅋ ㅠㅠ
중간에 나오는 아리아? (공략캐 시점에서 본편의 내용을 되돌아보는 이벤트) 에 나온 것.
라오슈의 본거지에서 생활할 때 쌍둥이와 오를록의 대화가 주된 내용이었는데, 란이 '리리는 귀여우니까 어떻게 해보려고 데려온 거 아냐?'라는 질문에 아방하게 대답하는 게 귀여웠다.
… 아니 이게 니콜라 루트였으면 지금 5번쯤 잤을 텐데 오를록 루트라서 아무 일도 없는 거 진짜 너무 웃기다고요
그리고 이게 오토메 겜이라는 걸 상기시켜주는 이벤트.
고뇌하는 오를록을 배려해서 길버트(또 길버트! 넌 정말 최고의 조력자구나)가 심부름을 시키고 돌아오던 중 비를 피하는 모습.
천둥에 놀라는 리리를 꽉 안아주기도 하고 리리가 내면적으로도 외관적으로도 성장한 오를록에게 두근거리는 이벤트였다.
이후 앙리의 주최로 요한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 오를록. 요한이 왜 자신을 미워하는지 알게 되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는다. 요한은 그런 감정은 바라지 않았다며 혼란스러워하고 에밀리오는 오를록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에서 멈춰뒀다.
이번에는 제법 루트를 잘 탄 거 같은데… 지금까지 희망찬 거로 봐서는 이래놓고 배드 엔딩이려나… 싶기도 하다.
뭐가 나오든 우선 하나의 엔딩을 보고 천천히 나머지 엔딩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