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형태, 평화의 질은 창이 결정하는 것도 방패가 결정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의 마음이 결정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사람은 누군가를 해친 손으로 다른 누군가를 지키려고 한다. 그마음의 모순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우리 두 사람이 아닐지. 인간의 어리석음, 추함, 안쓰러움을 깨닫고, 인간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하는 역할. 그러기 위해 결코 어느 한쪽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절차탁마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우리 역시 모순된 존재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같은 곳에 도달하는 사이 아니겠는가.